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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bbies & Tour

새로 생겨버린 취미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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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취미생활은 해가 지날수록 조금씩 변해간다.

20살 21살때는 그냥.. 적당히 놀러다니고 이곳저곳 구석구석 구경다니는것을 좋아했다. 그래서 훌쩍 혼자서 여행 아닌 여행을 자주 가곤 했다. 뭐 이를테면 서울에 있는 고궁들도 있고 자주 찾는 출사지, 관광지를 혼자서 혹은 친구들과 함께 돌아다니는 것이 일종의 취미생활 이었다.

그러다가 22살이 될무렵 사진에 취미를 제대로 붙였다. 좀 더 제대로 된 사진을 찍어보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과의 사진을 비교하고 배우고 싶어서 사진 동호회에 참여도 하고.. 나름대로 재미있다고 느낀 취미었다. 그전에는 하지 못했지만 누군가가 나한테 취미가 뭐냐고 물어보면 이 때는 '사진찍기' 라고 당당하게 이야기 할 수 있을 정도로 매니악 했다. 그러다가 24살이 된 지금에는 그 사진에 대한 취미 마져도 조금 잃어버리게 되었다.. 솔직히 말하면 지금 신분으로 어딜가서 사진 찍는다는게 그렇게 쉽지는 않다.

그러다가 요새는 운동도 할겸 겸사 겸사 운동을 하기 시작했다. 가장 돈 안들이고 할 수 있는 운동이 뭘까.. 생각했는데 역시나 걷기.. 분당에 있었을때는 그냥 동네를 걸어다닌다던가.. 군데군데 큰 공원들이 많으니까. 쉽게 걸을 수 있는 공간이 확보가 된다. 하지만.. 서울에 있는 경우에는 그게 별로 쉽지 않다. 특히나 내가 사는 동네는 더더욱 그렇다.

그래도 동네 걷기를 해보자.. 라고.. 했지만.. 도저히 시끄러운 찻소리와 매캐한 냄새 때문에 별로 걷고 싶지 않다는 생각만 마음속에 가득했다. (어쩌면 운동하기 귀찮아 일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고민끝에 결정한것이 주말마다 앞에 보이는 북한산에 오르자라고 약속을 했다. 너무 괜찮은 제안이었다.. (스스로에게) 마침 학교에서 교수님과 함께 산을 오르게 되었는데.. 그날은 제대로 산을 오르지 못했다.

그리고 그 다음주 마침내 북한산을 쉽사리 올랐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더군다가 너무 오고 싶어했고 정상을 꼭 정복하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었기에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몇번 와봤던 길이라서 그렇게 힘들다고 느끼지 않은 것 같다.

그렇게 한달 여 정도.. 주말마다 열심히 산에 가고 있다. 가고 싶지 않은 무거운 몸을 이끌고 귀차니즘을 해치고 열심히 가고 있는 내가 신기할 정도로 산에 가면 기분이 좋다. 특히 정상에서 아래 있는 도시들을 내려다 볼때는 왠지 모를 정복감이 드는게 적잖이 좋았다.

등산은 뭔가 스스로에게 도전 받고 무언가 생각할 기회들을 준다. 그리고 낯선 곳에서 아무 걱정 없이 정상만을 바라볼 수 있어서 좋다. 다른 외부적인 방해를 받지 않는다.

앞으로는 블로그에 등산을 한 이야기를 써볼까 한다. 반드시 정상을 정복한 산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