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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bbies & Tour

<전국도보여행 - '강원도' 편> ④ 양양군 : 설악산, 하조대, 죽도, 낙산사.. 볼것이 많은 양양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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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이후 부터는 크게 난 코스가 없는 무난한 길이 이어진다. 이대로라면 금새 도보여행을 끝마칠 수 있을것 같아서 열심히 발걸음을 옮겨 보았다. 어제의 피로때문에 느즈막히 9시 30분쯤 출발하였지만, 그리도 발은 여전히 걸을때마다 외마디 비명을 질러댔다. 아직까지도 발바닥에는 태백산맥의 힘이 찌릿찌릿 느껴져 왔다. 나는 경포대를 가장 먼저 방문하기 위해서 해안 도로를 택했고, 해안도로에는 산책로가 잘 되어있어서 발에 무리가 없이 걸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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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타고 자주 왔던 강릉은 내가 걷는 강릉과는 사뭇 달랐다. 눈으로 보는 시간이 짧은 차에서의 감상은 그 깊이도 짧을 수 밖에 없을터, 걸으면서 계속 보게되는 그 감상은 예전과는 확실히 달랐다. 경포에 도착하고 어린 시절 추억이 있는 주문진으로 금새 향했다. 다시 보는 강릉이었는지라, 딱히 기대했던것도 없어서 그런지 왠지 강릉의 유명한 유적지들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렇게 유적지들을 뒤로하고 주문진으로 향했다. 주문진은 처음이라서, 모르는 것들이 많은지라 둘러볼 곳이 많았지만, 주문진에서는 회덮밥 한끼를 먹고자 열심히 걸어왔다. 점심이 되어 주문진에 도착을 했고, 조금 비싸다고 생각은 들지만 만원짜리 회덮밥을 한끼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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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경험과 느낌에 회덮밥이라면 작은 일식 프렌차이즈에서 시키는 참치회덮밥 정도를 상상하고 있었는데, 아저씨께서는 어항으로 가서 잡어몇마리와 조개, 오징어 한마리를 꺼내 오신다. 직접 그자리에서 회를 떠서 재료로 사용하신다.. 조개는 맛있는 조개탕이 되어서 돌아온다. 이러니 만원이구나.. 만원의 값어치를 확실히 느낄 수 있는 회덮밥이었다. 제법 맛이있는 그 회덮밥을 먹고 다시 해안도로를 따라서 걸었다. 금새 도로를 걷다보면, 강릉시와도 작별이라는 이정표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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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군, 송이의 고장이란다. 걷는 내내 송이처럼 보이는 마스코트는 봤지만, 어딜봐도 송이와 관련된 곳은 보이지 않고, 죄다 횟집뿐이다. 양양을 걷는 동안 썩 느낀것들이 많이 없다. 무조건 빨리 가야겠다는 생각 때문이었을까? 영 시원치 않게 양양군을 건너 보았다. 다만 느낀점이라면, 양양도 물가가 장난 아니게 비싸다는 것이었다. 숙박비는 천정부지라는 말이 생각날 정도로 비싸다. 결국 민박집을 구해서 자긴 했지만, 그것조차도 굉장히 비쌌다. 그 비싼 민박집에서 난방도 잘 되지 않아서 냉골에서 누워있긴 했지만, 뜨거운 물이 빵빵하게 나와서 족욕은 신나게 잘 했다.

TV를 통해서 약간의 눈소식이 들렸다. 처음으로 맞이하는 예고된 악조건이었다. 그간 비를 맞고도 갔는데, 눈이라고 뭐 어떻겠는가 하는 생각으로 일찌감치 잠을 청했다. 10시도 채 안된 시간이었지만, 그간 피로가 겹쳤는지 금새 잠이온다. 뭐.. 게다가 별로 할 것도 없는것이 이유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