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22. SCJP with ♡
2008. 3. 22. 21:56ㆍHobbies & Tour
반응형
오늘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SCJP 시험을 보러가는 날입니다. 겨울 방학동안 열심히 스터디를 했는데..
자신있다고 외치고 있었는데 시험보는 당일날이 되니까 큰소리치기가 상당히 힘들더군요.
여기저기 서울 곳곳에도 봄소식이 찾아왔습니다. 산수유꽃, 목련, 개나리, 새싹이 돋은 나무.. 따뜻한 날씨에 보답이라도 하듯, 서서히 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드디어 SCJP 시험장인 역삼역에 도착했습니다. 생각보다 작은 규모이고 조용하고 사람도 별로 없습니다. 시험보는 내내 풀어봤던 비슷한 문제들이 나와서 반가웠지만 한편으로는 같이 시험을 보고 있을 여자친구님이 조금 걱정은 됩니다. 열심히 스터디 한다고 했는데.. 자세히 알려주지 못한 부분들이 많아서 조금 미안합니다. 먼저 시험을 끝마치고 나와서 노심초사합니다. 걱정이 됩니다.. 안절부절 복도를 막 걸어다닌지 한시간여가 지났을까?
프린터기에서 출력을 하려는 소리가 들립니다. 후다닥 뛰어가서 안내원에서 물었습니다.
우리는 다음으로 신림으로 향했다.. 마침 2호선에 있기도 하고.. 신림동 근처라서 평소에 먹고 싶다던 순대볶음을 먹으러 순대타운으로 갔다. 잘 차려진 근사한 음식을 아니었지만, 꿀맛이었다. 맛있게 먹어주는 진정이의 얼굴 사이로는 어쩐지 피곤함이 역력하지만.. 피곤함 속에서도 활짝 웃어줄때마다 두근두근댄다.
나는 얼굴에 기분이 다 드러난다. 쉽게 말하면 얼굴에 좋고 싫음이 바로바로 나타난다. 이걸 또 다시 말하면 참을줄을 모르는 급한 성미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힘들고 피곤한 내색을 하면서도 나를 보면서 웃어주는 그 모습이 반짝댄다. 기쁘다.
갑자기 피곤이 밀려온다. 급 긴장했던 탓일까...? 긴장이 풀리니까 너무 축 쳐지는 것이 눈이 스르륵 감겼다. 꼭 잡은 내 손안에서 간지럽히는 다른 나의 손이 졸고 있는 나를 잠에 빠지게 한다. 오후 7시.. 남들은 이제 연인들의 시작인 시간이라고 하지만.. 나에게는 7시 이전의 시간도 감사하다. 단 1분, 1초를 있더라도 함께하는 시간이 좋다. 다시금 긴 시간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느낀다. 연애는 순간이다. 감히 영원을 말하지 말지어다... 그 순간에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는거다. 순간에 충실해보자..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