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란도 : 캠핑을 위한 최고의 선택

2025. 1. 22. 07:55Hobbies & T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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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찾기가 어려운 MPV

우리말로 이야기하자면 다목적 차량 (MPV) 정도로 이야기할 수 있는 장르의 자동차이다. 이름에 걸맞게 다양한 목적으로 차량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하지만 이제는 이 영역을 SUV라는 장르가 대체하면서 좀처럼 길에서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좋아하는 장르의 자동차이다. 전동화의 바람이 부는 자동차 시장에서 다시 한번 MPV의 장르가 부활하길 기대해 본다.

 올란도는 한창 펜데믹 시즌에 캠핑이 주목받으면서 인기가 높아졌다. 최근 높아진 차량 가격을 감안하면 비교적 훨씬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올란도는 제법 탄탄한 주행감과 널찍한 트렁크가 인상적이다. 또한 2열이 폴딩 되어 제법 평평한 바닥을 제공하기 때문에 '차박'이 가능하다. 하지만 본인 신장에 따라서 그것이 가능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참고했으면 한다.

 

외관 디자인 : 공간을 위한 최선의 구성

전반적으로 박스카의 형상을 하고 있다. 비슷한 형상의 자동차라면 닛산의 큐브, 기아의 소울 정도 되겠다. 올란도는 생각보다 작은 크기의 자동차이다. 쉽게 비교를 하자면 아반떼와 유사한 크기인데 전고를 제외하면 크기가 비슷하다. 그럼에도 전방 디자인과 그릴의 형상이 널찍해서 제법 큰 자동차처럼 보이게 만들어진 디자인이다. 특별히 외관에 유려한 라인을 만들기 위한 디자인을 사용하지 않았고 단순한 라인들과 평평한 면들을 위주로 배치가 되어있는 어쩌면 조금은 단순한 형태이다.

 뒤쪽의 디자인도 심심한 편인데 전반적으로 트렁크 공간을 넓게 만들기 위해 차체의 끝까지 전고와 동일하게 높이를 유지하고 있으며 네모에 가까운 모습이다. 휠 디자인도 굵직한 스포크 위주로 되어있는 것이 전반적으로 볼드함을 일관적으로 가지고 있다.

 

내부 디자인 : 옛스러움이 느껴지는 투박한 실내

많이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현재까지도 쉐보레 브랜드는 실내 디자인에는 국내 소비자들의 취향을 못 따라간다고 느껴진다. 그런데 과연 10년 전의 쉐보레는 그랬을까? 이 부분 나 역시 크게 기대를 안 했기 때문에 처음 본 소감은 그냥 무덤덤했다. 되려 애프터 마켓을 통해서 어디까지 실내 디자인과 옵션들을 끌어올릴 수 있을까 고민했던 것 같다. 중고차로 올란도를 고려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분명히 여러 가지 시도해 볼 수 있는 것들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새 차와는 다르게 중고차를 구매할 때는 내 차로 만들어 가는 과정이 있고 그게 또 소소한 재미이다.

실내에 대한 디자인에 대해 논하기 보다는 공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싶다. 올란도는 아주 알뜰살뜰 짐을 싣기에 적절하다. 트렁크 용량이 보통 리터 단위로 표기가 되곤 하는데 나는 그 용량보다도 트렁크의 형상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짐들은 다 네모네모 하기 때문이다. 트렁크 공간이 네모에 가까울수록 더 다양한 형태의 짐들을 실을 수 있고 더 효율적으로 적재가 가능했다. 그래서 같은 양의 캠핑 장비들을 실어도 올란도 쪽이 압도적으로 공간 활용이 좋았다.

 

왜 떠나보냈나

올란도는 애프터마켓을 통해서 할 수 있는 것들이 참 많았다. 시간이 갈 수록 소소하게 업그레이드되는 느낌이 참 좋았다. 앞서서도 튜닝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는데 추천할 수 있는 것들은 아래와 같다.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듯하다.

  • 쉐비타운 멀티팩
  • 안드로이드 올인원
  • 스티어링휠 가죽 교체
  • 캐딜락 기어봉 교체
  • LED 헤드램프 교체

이 중에 나는 최고의 만족감으로 쉐비타운 멀티팩을 이야기하고 싶다. 이 부분은 어쩌면 내 취향 때문에 만족감이 컸던 것 같다. 나는 대체로 원격으로 차량에 명령을 내릴 수 있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다. 수시로 차의 정보들을 살펴보는 편이기도 해서 휴대폰 앱으로 뭔갈 하는 걸 즐기는 편인데 꽤 오래된 연식의 차량이지만 이런 것들이 가능하게 해주는 제품이 바로 멀티팩이다. 제법 저렴한 가격이라서 망설임 없이 구매했다. 또 스티어링휠 가죽 교체도 해볼 만하다. 잠깐이지만 운전대를 잡을 때만큼은 새 차 느낌이 난다!

 올란도는 떠나보내지 않은 자동차이다. 하지만 관성적으로 이 항목이 있어야 할 것 같아서 작성을 했고 글을 작성하는 시간이 겨울이어서 자주 탈 일이 없지만 언젠가 캠핑과 함께 다시 시작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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