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무원의 느낌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사람 풍경을 읽으며... 꼭 집에가서 포스팅 해야겠다고 느꼈습니다. 원래 산문에만 반응하던 본인이었지만 오늘은 시 한편에 몸서리쳤습니다. 평소때 같았으면 차에서 책을 보다가 스르륵 잠이 들었는데, 오늘은 책을 읽다가 아주 피부에 와닿는 시 한편에 잠이 달아났습니다. 황인숙 시인의 시집 에 실린 첫번째 시 이라는 작품입니다. 강 황인숙 시인 당신이 얼마나 외로운지, 얼마나 괴로운지 미쳐버리고 싶은지 미쳐지지 않는지 나한테 토로하지 말라 심장의 벌레에 대해 옷장의 나방에 대해 찬장의 거미줄에 대해 터지는 복장에 대해 나한테 침도 피도 튀기지 말라 인생의 어깃장에 대해 저미는 애간장에 대해 빠개질 것 같은 머리에 대해 치사함에 대해 웃겼고, 웃기고, 웃길 몰골에 대해 차라리 강에 가서 말하라 당신이 직접 강에 가서 말하란 말이다 강가..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