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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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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졸업이다! 바보같이 졸업을 해버렸다 ^^; 아주 오랜 시간동안 학교를 다닌 것 같은데 지금 와서 또 생각해보면 아무것도 아닌 짧은 시간인 듯 하다. 2003년 내가 처음으로 대학이라는 곳에 입학했던 시절을 생각하면 조금은 부끄럽기도 하다. 모든것이 서툴고 아직은 20세 라는 나이가 어색한 그런 모습이었지만 어느덧 지금은 20대의 절정기를 맞이하고 있다. 나에겐 취업 빙하기라는 말을 무색하도록 운이 억세게 좋았다. 이제 또 20살의 기분처럼 설레고 모든것이 낯선 환경에 적응하고 있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듯, 끝이 있어 시작도 있는 내 아름다운 인생은 또 이렇게 아름답게 시작이 되는듯 하여 기분이 좋았다. 오늘은 모처럼 학사정보시스템에 들어갔다. 최종 졸업 사정 결과 조회 버튼을 누르면서도 왜 그리 긴장이 되는지...
현실의 나는 점점 약해져 간다. 요새 뼈져리게 느끼고 있는 한 구절이다. 늘상 느끼고 있는거지만.. 현실의 나는 점점 약해져 가고 있다. 복학하고 나서인가.. 그때는 현실의 내가 점점 강해지고 있는것을 느꼈었다. 단기적으로 봤을때는 굉장히 미미한 수준이었으나. 딱 이전 여름방학 까지만 해도 굉장히 많은 성장을 했다. 그간 몰랐던 프로그래밍에 대해서도 배웠고. 미미하지만 인맥도 넓혔고... 여러가지 좋은 것들을 경험해 보았고 크던 작던 얻은것이 많다. 하지만 가까운 과거를 되돌려 보면 요새는 현실의 내가 점점 약해져 가고 있음을 느낀다. 의욕 상실에 뭔가 새로운 것에 도전하지 않으며, 친구들을 만나기를 소홀히 하고 나혼자 컴퓨터를 하고 있는 시간이 잦아 진다. 노래도 신나는 노래보다는 우울하고 잔잔한 노래가 좋고.. 말도 되도록이면 안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