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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유부남 이야기

나, 이대로 괜찮은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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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생활과 생 이별을 한지 언 2년여.. 취미로 가졌던 도보 여행과 사진 찍기, 근교 산 오르기.. 내 인생의 잊지 못할 즐거운 추억을 남겨준 이 취미생활이라는 것을 취업준비다 뭐다 해서 잠깐 버려두었다. 그러자 그 즐거움의 공백을 채우는 것은 또 다른 즐거움이 아닌 심각함과 고민과 걱정들이 많았다.

요새는 취미가 없다.. 취미라고 하면 경제 지표를 보고 나름 분석하는 취미.. 정도가 있다고 할까? 그저 아침일찍 저녁늦게 오늘의 주가와 경제 시황을 살펴보는 것 이외에는 별다른게 없다. 매일매일 새벽 6시면 시작되는 하루.. 자정이 되면 끝나는 하루.. 터덜터덜 귀가 길도 어제와 같고 내일과도 같을 것이다. 다람쥐 쳇바퀴 돌아가듯 한 나의 삶에 뭐가 즐거움일까?

'나... 이대로 괜찮은 걸까?'

여느때와 같이 웹 서핑을 하던 도중.. 이 책을 만났다. 나에게 가장 부족한 이것.. 그리고 나의 삶에서 이제는 없어진 이것.. 사는게 사는것 같지가 않다고 여겨지는 근본적인 이유.. 부족한 이것을 위해 속는셈 치고 책을 구매 하였다.

그냥 일상을 살아가는 평범한 가정의 이야기.. 평범하지만 너무 우리네 삶과 닮은 가족 개개인의 모습을 보면서 오늘날의 내 모습을 비춰 보았다. 그저 하루를 심각하게 살고.. 하루를 견뎌내는 것이라고 여기는 삶.. 참는 것이 미덕이며, 품위와 품격을 위해서는 입꼬리를 올리지 말아야 한다는 답답함.. 그런 삶을 글로 보고 있노라니 가슴속이 미어질듯 했다.

남들보다 더 가지지 못해 슬퍼하고, 나보다 더 가진 자를 시기하고 질투하는 좁은 마음.. 뭐든 즐기지 못하고 피하고 슬퍼하고 좌절하는 근성없는 마음가짐.. 인생의 즐거움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찾아 볼수 없는 이 가족들에게 어떻게 변화가 찾아올까? 하는 생각에 책을 한페이지 두페이지 넘겨갔다.

'그냥 재미있으면 안될까?'

이 책을 한마디로 요약 하면 이렇다... 인생이라고 꼭 심각할 필요가 있는가? 좀 더 재미있게 살면 안되나..? 얼마든지 생각만 바꿔도 즐거워 질 수 있는게 바로 우리의 일상인데... 항상 즐거울 수 만은 없지만 항상 재미있게 살 수는 있을 것만 같다. 마음의 전환.. 그리고 기분의 전환.. 재미 라는 책을 보며 느낀 나의 소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