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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bbies & Tour

기아 소울 사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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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오래탔던 차가 이놈이다. 아마 이때가 운전하는걸 가장 좋아했는지 모르겠다. 엄청나게 만족스럽게 탔던 차다. 운전하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준 차랄까... 튼튼하기도 했고 깔끔하고 너무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았던것 같다. 비슷한 예산이라면 소울을 다시 선택하고 싶을 정도로 꽤 훌륭하다. 지금의 아내와 연애하는 내내 타고 다녔던 차고.. 자주 동네에서 만났던 친한 형도 아마 이 소울이라는 차를 가장 많이 기억하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로 붉은 색상의 실내 조명을 상당히 싫어한다. 귀신 나올거 같달까.. 별로 귀신이라는 존재를 믿지는 않지만.. 뭔가 붉은 색상은 내 취향은 아니었다. 그런데 얘는 다행히 누구랑은 달리 대시보드 부분은 바늘만 붉은 색이고 백색 조명이 대부분이었다. 일전에 K5 가 엄청난 인기 몰이를 할때 제주도에서 들뜬 마음으로 렌트를 하여 운전을 했었는데.. 낮엔 몰랐는데 밤에 펼쳐지는 새빨간 조명이 너무 실망스러워서 사실 K5 가 별로 맘에 들지 않았다. 알고보니 기아차들이 다 시뻘건 색이라는 것. 기아차의 붉은 조명을 사랑하시는 분들에겐 죄송하지만 저는 좀 아니었습니다 ㅠㅠ




국내 최초의 박스카라서 그런지 외관이 굉장히 유니크하고.. 안타본 사람은 모르겠지만 굉~~~~~~~ 장히 넓다. 뒷좌석도 넒은 편이고 트렁크 부분도 넉넉하다. 왠만한 중형차 못지 않은 공간을 가지고 있다. 단! 승차감은 그러하지 못하다.. 예전에 통영을 한번 가본적이 있는데 뒷좌석이 그닥 편하지 않아 보였다. -_-; 실제로 잠깐 뒤에 앉아서 잠을 청해봤는데 시트가 너무 딱딱해서 그런지 불편하고 부대끼는 느낌이었다.




소울은 기아차에서 특이한 녀석은 맞지만 잘 팔리는 차는 아닌듯 했다. 나쁘지 않았던 것 같은데 해치백 스럽게 생긴 차에게 굉장히 무관심한 소비자들이어서 그런지 소울을 만나기는 여간 힘든일이었다. 요차는 대략 2년 정도를 탔던 것 같다. 가성비만 놓고 보면 매우 훌륭한 차였다. 당시 차 가격이 1600만원 정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1.6 가솔린 엔진을 얹고 있었고 실제 평균 연비로 13~15Km 정도를 꾸준히 찍으면서 주행을 했기 때문에 굉장히 경제적이었다. 스마트키가 있고 앞좌석 열선 시트 정도가 옵션이라 할 것들이었으니 사실상 필수적인 요소들은 다 있었다. 그 이상의 뭔가를 요구될 만한것이 딱히 없었다. 2년.. 내차가 아니었기 때문에 돌려 보내야 했지만 정말 아까운 그런 녀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