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30대 유부남 이야기

F모 SNS를 삐뚤게 바라보기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위에 그림은 네온비님의 '결혼해도 똑같네' 웹툰에서 나오는 한 장면이다>


 평소에 와이프는 웹툰 매니아 이자, 작가 네온비님의 팬이다. 나도 등떠밀려서 결혼해도 똑같네 라는 단행본을 사서 보았는데 당시는 신혼 초라 그런지 공감이 가는 부분이 참 많았다. 그 중에 위의 그림이 나오는 편은 정말 눈여겨 보는 편이었다. 대한민국에서 건강하게 나답게 나를 위해 산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는 체험에 본 사람은 다 안다.


 고인이 되신 스티브 잡스는 이런 이야기를 남겼다. 인상적인 말이다.

 인생은 영원하지 않다. 남의 인생을 사느라 시간을 허비하지 말라. 남들 의견에 당신 내면의 목소리가 휩쓸려 가게 내버려두지 말라


하지만 아주 자주 보는 모 SNS 에서는 이런 현상이 가득하다. 아주 쉽고 간단하게 소통할 수 있음이 말의 무게도 가볍게 만드는 건지는 몰라도 아주 가벼운 느낌이 대화가 많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SNS에 즐거운 때를 가장 많이 올린다. 여행을 간다거나 좋은 음식과 좋은 장소 혹은 친구와 함께 있을때 사진과 함께 당시의 기분을 올려놓곤 한다. 그럼 대뜸 달리는 글은 대략 이런 유형이 있다.


엥? 놀러갔니? 회사는 어쩌고?    - 도대체 회사는 왜 궁금한걸까..? 퇴사를 하든 안하든 무슨 상관인건지..?


와~ 거기 갔군! 나도 지난번에 갔었는데 엄청 좋더라~ 여기하고 저기는 꼭 들러라 ㅋㅋ 아마 고생좀 할거야~    - 이런 글정도는 아주 친절한 수준이다.


놀러도 가고 좋네~ 회사 생활이 널럴한가봐~    - 왜 타인의 회사가 가볍고 하찮은 것 처럼 비하를 하는지 모르겠다. 이게 젤 나쁜거 같다..


즐길 수 있을때 즐겨라.. 한창 좋을때네..      - 전형적으로 손 윗사람이 하는말.. 듣는 때와 상황에 따라서 그냥 넘길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이런 글들을 보고 있을려면 굉장히 기분이 언짢다. 물론 나는 SNS에 글을 잘 안올리는 편이지만.. 다른 사람에게라도 이런 댓글이 달려 있는 걸 보면 가족이나 절친이 아니고서는 사실 쓰기 힘든건데..  선배라는 이유로 손 윗사람이라는 이유로 뭔가 말의 무게 없이 내뱉는 존재들이 많다. 나중에 다시 보고 이불킥은 안할라나 모르겠지만..


가급적 SNS 에는 긍정만 실어 보내자.. 타인의 즐거움에 함께 공감해주고 즐거워 해주면 된다. 그 이상은 온라인으로 하지말고 오프라인으로 좀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