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30대 유부남 이야기

오랜만에 쓰는 업계의 이야기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먼저 이런 이야기들은 100% 사견이 섞여 있는 것이기 때문에 객관적이지 않으니 적당히 필터링 해서 듣는 것이 좋겠다.


 예전에 더 어린 시절.. 면접본 이야기들을 살펴보면.. 이불킥을 하는게 아니라.. 지금이랑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더 솔직히 말하면 더 각박해 졌다는게 어울리겠다. 나도 이 업계에서 생활한지가 벌써 7년째가 되어간다. 2009년 1월 2일날 사회생활을 시작했으니 꽤 시간이 흘렀다. 누가 말하는 10년차 까지는 아니지만 적어도 지금은 혼자서 뭔갈 해볼 수 있을만한 기백? 정도가 생겼다는게 옳겠다. 그래서 인지 업계에서의 이야기들도 건너건너 듣고.. 여전히 이 업계는 독특하구나 하는 생각이 전반적이다.


 최근 지인을 소개해줄테니까 한번 추천해줄 수 없겠냐는 이야기를 들었다. 처음에 듣고는 놀랐다. 추천이라니.. 이곳은 애석하게도 추천이라기 보단 철저하게 검증된 사람을 원하는 곳이다. "어? 아닌데?" 한다면 한번 쯤 생각해보자. 그 검증이라는 것이 꼭 업무 능력이 아니어도 된다는 것이다. 정치를 잘하든 날 좋아하든 나하고 맞는 사람이든 그런게 검증이 되면 너무 하다 싶을 정도로 관대하다. 하지만 이 바닥은 역시 생면부지에게는 너무 하리만큼 잔인하다. 그래서 나는 생각 끝에 정말 실력으로 자신있는게 아니면 소개 시켜주기가 곤란하다고 답변을 했다. 돌아오는 대답은 프로그래밍 학원을 6개월 정도 다녔단다. 더 이상 말을 잇지 않았다.


 근래 들어 업계는 컨텐츠의 힘이 많이 약해졌다. 다들 "애니팡" 을 노리고 있기는 하지만 그나마도 로또라는 기분이다. 이제 "썬데이토즈" 같은 회사 보다는 거대 기업들이 독식하는 컨텐츠가 대다수가 되었고 이는 곧 치킨 게임으로 이어진 기분이 들었다. 피리부는 사나이가 한번 휩쓸고간 마을은 그야말로 쑥대밭이 되었다. 꽤나 많은 기업들이 생겨났지만 또 많이 사라졌고 많이들 직장을 잃은 듯 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주객이 전도되어 업종이 투자회사가 되어 너도나도 창업에 투자하기 위해 난리가 났다. 덕분에 '개발자' 를 모시는 곳이 많아지긴 했지만 개발자의 수는 한정되어있고.. 창업이라는게 늘 낭떠러지 앞에 서있는 듯 하여 많은 창업주들이 "본전찾기" 로 사람보다는 "돈" 에 집중하는 것 처럼 보이기도 한다.


어쩌면 이 업계는 많은 것들이 너무 짧은 시간안에 지나갔다. 여전히 바깥 바람은 차고 회사에 전념해봐야 살림살이가 나아지지 않는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