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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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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도보여행 - '전라남도' 편> ① 해남군 : 아름다운 바다와 섬이 보이는 조용한 곳 시작 : 해남군 송지면 땅끝마을 종료 : 강진군 도암면 다산수련원 거리 : 45.70 Km 밤새 잠을 설쳤다. 이유는 바로 너무 과식을 한 탓이다. 좀 말도 안되는 이유이긴 한데 이야기를 해보면 그럴싸하다. 해남에 도착해서 딱히 할게 없었던 나는 빵과 우유를 사먹은것이 화근이 됐다. 최근 알게된 사실인데 밥을 먹고나서 배가 부르면, 특히 너무 빵빵해지면 굉장히 잠이 쏟아진다. 참을 수 없는 지경까지 가기 때문에 곧 쉽게 잠이 드고만다. 그런 이유로 결국 오후 9시 쯤이었나? 급하게 잠이 들어버리고 자정 즈음 깼다. 시작부터 컨디션 조절에 실패하고 아주 잘하는 짓이다. 아무리 잠을 다시 청하려 해도 잠이 안오는데 무슨수로 자겠는가. 그 이후로 결국은 4시까지 개기다가 잤다. 아침 7시 몸이 약간뻐근하다. ..
<전국도보여행, 서문> 해남 땅끝마을로의 여정 늑장을 부리면서 고속버스터미널로 향했다. 이전까지는 무조건 가야겠다는 생각들로 가득차 있었고, 매일매일 날짜를 세가며 언제 가는날이 올까 고민고민했었지만 터미널로 가는 버스안에서는 왠지 가기 싫은 기분까지 들고 있었다. 외롭고 힘든거야 어쨌거나 참을 수 있고 뭐 그렇게 살아왔지만, 무언가 바쁘게 변하고 또 그 변화에 맞추어 가야하는데 잠시 그곳에서 벗어나 있다는 것이 기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고 만감이 교차했다. 몸을 싣고 나서 머리가 멍해졌다. 계속 다른짓들을 하려고 노력해보지만, 전혀 집중이 되지 않는다. 광주까지 가는 버스 안에서는 그저 멍한 공허함이 가득했다. 3시간정도가 지났을까? 빛고을이라는 광주에 도착했다. 이름도 참 예쁘다. 광주(光州 : 빛 광, 고을 주)라는 이름이 이렇게 예뻐 보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