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평야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전국도보여행, 서문> 해남 땅끝마을로의 여정 늑장을 부리면서 고속버스터미널로 향했다. 이전까지는 무조건 가야겠다는 생각들로 가득차 있었고, 매일매일 날짜를 세가며 언제 가는날이 올까 고민고민했었지만 터미널로 가는 버스안에서는 왠지 가기 싫은 기분까지 들고 있었다. 외롭고 힘든거야 어쨌거나 참을 수 있고 뭐 그렇게 살아왔지만, 무언가 바쁘게 변하고 또 그 변화에 맞추어 가야하는데 잠시 그곳에서 벗어나 있다는 것이 기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고 만감이 교차했다. 몸을 싣고 나서 머리가 멍해졌다. 계속 다른짓들을 하려고 노력해보지만, 전혀 집중이 되지 않는다. 광주까지 가는 버스 안에서는 그저 멍한 공허함이 가득했다. 3시간정도가 지났을까? 빛고을이라는 광주에 도착했다. 이름도 참 예쁘다. 광주(光州 : 빛 광, 고을 주)라는 이름이 이렇게 예뻐 보이는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