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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도보여행 - '강원도' 편> ④ 양양군 : 설악산, 하조대, 죽도, 낙산사.. 볼것이 많은 양양군!
강릉이후 부터는 크게 난 코스가 없는 무난한 길이 이어진다. 이대로라면 금새 도보여행을 끝마칠 수 있을것 같아서 열심히 발걸음을 옮겨 보았다. 어제의 피로때문에 느즈막히 9시 30분쯤 출발하였지만, 그리도 발은 여전히 걸을때마다 외마디 비명을 질러댔다. 아직까지도 발바닥에는 태백산맥의 힘이 찌릿찌릿 느껴져 왔다. 나는 경포대를 가장 먼저 방문하기 위해서 해안 도로를 택했고, 해안도로에는 산책로가 잘 되어있어서 발에 무리가 없이 걸을 수 있었다. 차를 타고 자주 왔던 강릉은 내가 걷는 강릉과는 사뭇 달랐다. 눈으로 보는 시간이 짧은 차에서의 감상은 그 깊이도 짧을 수 밖에 없을터, 걸으면서 계속 보게되는 그 감상은 예전과는 확실히 달랐다. 경포에 도착하고 어린 시절 추억이 있는 주문진으로 금새 향했다. 다..
2008.01.11 -
<전국도보여행 - '강원도' 편> ③ 강릉시 : 오 놀라워라.. 강원도의 힘의 근원 태백산맥
평상시와 다름없이 일어났지만 별로 썩 컨디션이 좋지 않다. 동해시에 있는 찜질방에서 1박을 했었는데.. 지난 영덕에서의 찜질방은 방이 너무 추웠는데 반해서 여기는 너무 더워서 잠을 깨다 자다를 반복했다. 찜질방에 가서 느낀거지만, 왜이렇게 코고는 사람이 많은지.. 그것도 귀엽게 골아주시는 것도 아니고, 25톤 트럭 소리와 맞먹는 육중한 5.1채널 사운드를 자랑하는 분들이 유달리 내가 가는 곳마다 서너분씩 계신다. 그래서 그런지 영 찌뿌둥 하지만, 피곤한 것은 없었다. 동해시를 뒤로하고 그렇게 강릉으로 향했다. 강릉에는 이모가 살고 계셔서 오늘 하루 숙박비는 굳혔다고 생각하니 발에 힘이 잔뜩 들어간다. 전날 미리 피시방에 들려 확인한 강릉까지의 거리는 얼추 40Km 정도 되는 긴 길이지만.. 뭐랄까? 아무..
2008.01.11 -
<전국도보여행 - '강원도' 편> ② 동해시 : 해안 계획도시
삼척 장호항을 떠나 시내로 열심히 발걸음을 옮겼다. 계속해서 태백산맥은 나의 앞을 가로 막고 있었다. 아무리 동고서저의 지형을 가진 대한민국이라지만, 이건 좀 너무 한다. 가파른 길도 짜증이나는데 거기에 꼬불꼬불하기까지 한 험한 길이 원망스럽다. 어느새 지나가는 자동차들의 번호판도 강원도, 지겹게 들었던 경상도 사투리도 온데간데 없다. 서울말 비슷하지만, 왠지 알 수 없는 억양이 들리는 강원도 말은 정겹다. 조용한 산골마을, 강원도를 하루 동안 걷게 되면서 변화된 것들이 있다. 엄청나게 험난하고 구불구불한 길과, 해수욕장이 거의 없는 해안 절벽들이 즐비한 바닷가, 그리고 논보다는 밭이 더 많이 보이고, 소보다는 흑염소와 닭들이 더 많은 모습은 확연히 다르다. 그렇게 걸었을까? 또 미친듯이 높은 산이 하나..
2008.01.08 -
<전국도보여행 - '강원도' 편> ① 삼척시 : 강원도의 힘! 굽이치는 7번국도..
달콤했던 대구에서의 휴식을 마치고 모처럼 다시 땅을 딪었다. 강원도부터의 여정은 확실히 어렵다고 여겨서 이었을까? 조금은 일찍 나섰다. 오전 7시 아직 해가 뜨지 않았지만, 읍내의 아침은 이미 시작되었다. 신문 배달하시는 아줌마 부터 우유배달 할아버지, 군내버스까지 움직이는게 7시는 이들에게는 이미 삶의 시작이었나보다. 뽀얀 입김을 한번 뿜어보고 길을 나선다. 그간 동해안 해안선을 타오면서 이만한 길이 있었을까? 보성과 고성에서 느꼈던 고개넘어 고개를 경험한 나였지만, 왜인지 아주 벅찰 정도가 되었다.. 그래서 걸으면서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그간 많은 길에 익숙한 나인데 초장부터 힘들어하는 이유를 조목조목 따져보다보니 금새 결론이 났다. 영주시는 우리나라의 소백 산자락에 자리 잡은 도시이다. 위, 경도..
2008.01.08 -
<전국도보여행 - '경상북도' 편> 경상북도 도보 결산!
시작 : 울산시 남구 신정동 경유 : 대구시 북구 서변동 종료 : 경상북도 울진군 울진읍 거리 : 231.46 Km (이동 거리 654.86 Km) - 대구 ~ 울진 왕복 총 도보 거리 : 620.06 Km 총 이동 거리 : 1123.88 Km
2008.01.06 -
<전국도보여행 - '경상북도' 편> ⑧ 대구시 : 안녕! 달구벌...
대구에서의 하루가 다시 시작했다. 잘먹고 잘자고 잘쉬는 생활이 약간 어색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아침부터 걸을 수 없다는 것이 조금 아쉽기도 하다. 그래도 모처럼 마음까지 잠깐 내려 놓는 휴식이 달콤했다. 아침밥을 거하게 먹고 나서 친구와 대구 시내 구경을 갔다. 밤거리만 구경했던 대구를 낮에 만난려고 하니 전혀 색다른 느낌이다. 버스를 타고 가는 동안에 많은 것들을 구경할 수 있었다. 경북 대학교, 영남대 병원 등등.. 여러 현대식 건물들이 즐비해 있는게 신기하다. 이런 나를 보고 서울 촌놈이란다, 확실히 촌은 촌이다. 울진, 영덕의 정겨움(?)에 젖어 있었으니, 대구가 신기할 수 밖에 없다. 대구에 대한 첫 느낌은 내가 서울에 처음 갔을때 마냥 즐거웠다. 서울의 말도 안되게 큰 고층 빌딩들이 숲을 이루..
2008.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