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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bbies & Tour

10. 27. 남한산성 등반기 (산을 내려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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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느끼는 가을의 정취란 이로 말할 수 없다. 오랜만에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보는 기분을 만끽해서 그런가? 왠지 모든 보이는 것들이 반갑고 기분이 좋았다. 평소에 도시에서라면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얼굴을 구긴 모습들을 많이 봤었겠지만 산에서 보는 사람들의 표정은 다들 활기차 보였다. 덩달아 나도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았다.

이런 기분을 안고 연주 봉옹성으로 올라갔다. 여기에서는 아까 보던 풍광과는 다르게 더 운치있는 풍광이 펼쳐 졌다. 동네 풍경이라고 하기에는 무언가 스케일도 크고.. 무엇보다 저 멀리 한강이 보이는게 재미있었다. 다음에는 한강의 뿌리를 찾아가 보는건 어떨까.. 하고 생각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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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멋진 풍경들을 보고 나니 슬슬 배도 고프고 이제 산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산을 내려가면서는 볼 수 없었던 풍경들을 또 볼 수 있었다. 가을임에도 불구하고 이상하게 남한산성 부근은 그렇게 단풍 진 곳이 많지가 않은데 아직 단풍이 덜 물들었을 뿐만 아니라.. 소나무 숲이 울창해서 푸른 빛이 많이 감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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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내려오는 즐비한 음식점들이 있는것이 조금 안타까웠다. 관광 안내소라던가.. 하는 곳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서 여행객들이나 등산객들이 충분히 쉴수 있는 곳도 마련이 되지 않았다. 때문에 비싼(?) 돈을 주고 주변 음식점이나 슈퍼에서 요기를 하면서 쉬어야 했다. 이런 음식점들 사이에는 조그마한 학교가 보였다. 도시에 있는 초등학교와는 다르게 딱 1층만 있는 분교 형태를 띤 초등학교 였다. 이름은 남한산 초등학교... 내 이름으로 되어있는 학교를 보니 기분이 묘했다. 나하고 하나도 관계 없는데 단지 이름 하나 같다는 게 이상하게 이 학교를 좋아할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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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는 작았지만 있을 것도 다있고 뛰어노는 학생들도 보여서 조용하지만은 않았다. 축구하는 학생들도 있고 놀이터에서 열심히 노는 꼬마들도 있었고 학교의 화단은 너무 예쁘게 관리가 되고 있는것 같았고 토끼와 닭은 키우는 사육장도 있어서 더 아기자기한 느낌이 들었다.

남한산성을 찾으면서 느끼는 점은 등산이라기 보다는 조금 가파른 산책같은 느낌이 들었다. 산 타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시시한 코스에 조금 실망스러울 수 있지만 초행인 사람이거나 가족단위, 또 여자들과 함께하는 산행이라면 남한산성을 추천하고 싶다. 많이 힘이 들지도 않고 볼거리도 많은 남한산성에서의 주말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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