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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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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17. 도봉산 등반기 작년에 갔던 산인데, 문득 도봉산 등반기가 빠져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날의 기억을 되짚어 보려고 한다. 이날은 굉장히 기운이 없었던 날이었다. 아침부터 이상하게 식은땀이 나기 시작하고 기분도 영 가라 앉는 그런 상황이었다. 왠지 그냥 집에서 있는다는 것이 굉장한 손해라고 느껴지고 있었지만, 왜 몸이 안좋은것은 몰랐는지 무작정 또 집을 나섰다. 도봉산이라는 이정표를 본지가 꽤 오래전인거 같은데, 막상 도봉산을 가려고 하니 지하철이 아니고서야 막막하다. 평소에 지하철을 애용하지 않는 내가 섣불리 지하철을 탈리는 없고, 수소문 끝에 도봉산에 가는 버스에 올랐다. 날씨는 해가 났다 들어갔다는 반복하는 날씨었지만, 제법 바람이 불어 체감온도가 낮은듯 했다. 도봉산 입구에 도착했을 때는 조금 놀라웠다. 그간 갔던 ..
11. 10. 불곡산 등반기 불곡산은 우리집 동네 산이다. 우리 집은 산근처에 있기 때문에 솔직히 무슨 산인지 이름도 몰랐다. 보통 자기 주변에 있는 산은 거의 대부분 누구나 안올라 봤고 모른다 ㅋㅋ 이런 산을 올라 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어머니의 잔소리로 울며 겨자먹기로 올라갔었다. 중간즈음에서 정상이라고 혼자서 생각하고 내려 왔다. 불곡산은 되게 낮은 산이다. 아니 다시 말하면 높지 않은 산이다. 산세도 험하지 않다. 하지만 도심 속에서 탈출 할 수 있다는 점은 모든 산의 공통점이 듯 불곡산도 마찬가지였다. 산을 오르는 곳곳 마다 동네 사람들이 보였다. 가족단위로 아이들과 함께 온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불곡산 정상이라는 표지판을 따라서 열심히 걸었다. 하지만 어느 샌가 나는 올라가고 있는게 아니라 내려가고 있..
11. 3. 북한산 등반기 (산을 내려오며...) 북한산.. 다음에는 더 높은 곳을 가고 싶었다. 사람의 욕심이 끝이 없다. 어디 한 위치에서 만족하지 못하는 모습이 영락없이 나도 그런 사람이다. 앞으로 더 가보자 하는 생각과 함께 해도 져가고 날도 추워져서 하산하기 시작했다. 산을 내려가면서 이상하게 더 힘이 붙었다. 왜냐면 왠 여자분이 뒤쫒아 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여자분을 계속 신경 썼던 이유는 바로 복장 때문이었다. 보통은 등산복 차림새를 하고 오는게 맞는데 이분은 신기하게도 명동이나 종로 거리에서나 볼 수 있는 젊은 여자들이 입는 복장이다. 나이는 내 또래 정도.. 치마를 입고 구두를 신었다. 어떻게 여기까지 올라왔는지가 신기할 정도로 의아했다. 가장 편한 복장으로 온 내가 이상할 정도로 별로 창피하다거나 문제가 될게 없다는 얼굴이었다. 엄..
11. 3. 북한산 등반기 (등반기) 일단 북한산을 오르면서의 느낌은 확실히 가파르고 산세가 험하다. 북한산은 멀리서도 보이지만 바위산이다. 맨 정상을 보면 바위가 우뚝 솟아 있는 것을 볼수가 있다. 때문에 중간중간에 바위를 올라야하는 험한 길이 많고 이 때문에 다치기도 쉽고 또한 중간에 너무 힘이 들어서 포기하기도 쉽다.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것을 참고 참으면서 계속 올랐다. 내가 오르는 코스에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았다. 지난번에 갔던 구기동으로 빠지는 코스에서는 사람이 엄청나게 많았다. 아마도 사람들은 그쪽을 선호하는 듯 하다. 꾸역꾸역 올라간 북한산 중턱 즈음, 사람들이 꽤나 많이 모여있는 곳을 발견했다. 다들 자리를 펴고 바위에 올라서 물을 마시기도 하고 가져온 과일이나 음식들을 나누며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나도 한참을 오르다 ..
11. 3. 북한산 등반기 (북한산 이야기 + 탐방 코스) 북한산은.. 내가 살고 있는 자취방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다.. 아니 다시 말하면.. 동네 산같은 곳이다. 학교도 북한산에 있고.. 북한산은 여러모로 가까이에 있다. 하지만 그렇게 많이 가보지는 않았다. 한 세번 정도 갔었던것 같은데 전부다 별로 의미없이 가기만 했었던 그런 코스 이다. 이 날 북한산을 올랐을 때는 느낌이 새롭지 않았다. 늘 올랐던 산인것 처럼 편안하고 쉽게 올랐다. 평상시 같았으면 헉! 놀랐을거 같은 바위로 된 가파른 길도 몇 번 보던 길이라 그런지 무덤덤했다. 북한산역시 이전에 올랐던 남한산성 처럼 여러 시군구 사이에 있는 산이다. 그중 고양시 쪽의 북한산이 가장 높다고는 하나 그쪽 까지 가기가 어려워서 가까운 경로를 택했다. 중앙쪽에 보이는 문수봉에 올랐다. 학교 뒷길로 올라가..
10. 27. 남한산성 등반기 (산을 내려오며...) 산에서 느끼는 가을의 정취란 이로 말할 수 없다. 오랜만에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보는 기분을 만끽해서 그런가? 왠지 모든 보이는 것들이 반갑고 기분이 좋았다. 평소에 도시에서라면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얼굴을 구긴 모습들을 많이 봤었겠지만 산에서 보는 사람들의 표정은 다들 활기차 보였다. 덩달아 나도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았다. 이런 기분을 안고 연주 봉옹성으로 올라갔다. 여기에서는 아까 보던 풍광과는 다르게 더 운치있는 풍광이 펼쳐 졌다. 동네 풍경이라고 하기에는 무언가 스케일도 크고.. 무엇보다 저 멀리 한강이 보이는게 재미있었다. 다음에는 한강의 뿌리를 찾아가 보는건 어떨까.. 하고 생각해 보았다. 이렇게 멋진 풍경들을 보고 나니 슬슬 배도 고프고 이제 산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산을 내려가면서는 볼..
10. 27. 남한산성 등반기 (등반기) 다행이 이날 날씨가 매우 좋았다. 가을 하늘답게 쨍하게 펼쳐진 파란하늘과 선선한 바람은 정말 나들이 하기 최적의 날씨였다. 적당히 덥지도 춥지도 않은 날씨가 더더욱 맘에 들었다. 오전에 서울의 답답한 공기속을 빠져나가 분당에 도착을 했고 분당에서 다시 남한산성 유원지에 가는 버스를 타고 향했다. 평소에 혼자 불쑥 불쑥 나가기 일쑤였던 나였지만 오늘만은 같이 자취생활을 하는 룸메이트와 함께 했다. 처음 산을 오르기 시작할때는 숨이 턱턱 막혔다. 그렇게 가파르지 않은 산임에도 불구하고 헉헉거리는 모습이 영락없이 운동부족이다. 그런 운동 부족속에서 왠지 모를 억울함과 한심함에 없는 힘 있는힘 쥐어짜기 시작했다. 산세는 점점 험해지는 것같고 점점 숨은 차올라 가고 마음 한켠에서는 그만 가고 싶다는 생각이 무럭무..
10. 27. 남한산성 등반기 (남한산성의 역사 & 탐방 코스) 이날 남한산성을 가게 된 이유는..? 첫째로는 별로 할일도 없고.. 둘째로는 운동도 해야겠고.. 또 오랜만에 남한산성에 다시 찾고 싶은 그런 기분이 들어서 가게 되었다. 코스는.. 남한산성 유원지 입구에서 부터 남문 까지 올라서 수어장대를 찾아 가고 그 다음은 서문으로.. 그리고 서문 근처에 있는 연주 봉옹성에 다다르는 것을 목표로 했다. 대략 저런 루트로 가게 되었다. 먼저 남한산성의 정보에 대해서 알아보면 흥미있는 내용들이 많은 산성이라는 걸 알 수가 있다. 병자호란과 일제 강점기... 가슴 아픈 우리 민족의 역사들을 안고 있는 남한산성이기에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가슴이 뻣뻣해지는 그런 느낌이었다. 한강과 더불어 남한산성은 삼국의 패권을 결정짓는 주요 거점이였다. 백제가 하남 위례성에 도읍을 정한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