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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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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도보여행> 최종 도보경로 결산
<전국도보여행 - '강원도' 편> ⑤ 속초시 : 함박눈이 날리고, 그렇게 집으로... 아침일찍이 속초까지 이동하기 위해서 7시도 안되는 시간부터 부랴부랴 숙소를 나섰다. 아직 어둠이 가득한 이른 아침이었지만, 느낌이랄까? 왠지 그다지 기분이 썩 좋아 보이지 않는 그런 하늘의 모습과 나의 컨디션이 예측이 되는 하루의 시작이었다. 이제 속초까지이면 거의 여행의 마무리가 보이는 시점이다. 그간 여러 동네를 다녀 봤지만, 특히 강원도가 힘들기는 하지만, 꼭 길이 힘들어서가 아니라, 끝이 보이기 때문에 더 귀찮고 힘들게 느꼈으리라고 생각한다. 한걸음 내딫는 발을 하늘은 알고 있었을까? 걷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하늘에서는 빗방울이 떨어 지는 듯 했다. 하지만 비가 오는 날씨는 크게 문제 될것이 없었다. 남해를 갈때도 그랬고, 경주를 갈때도 그랬고 비가 오는 날씨는 겪어 보았기 때문에... 시..
<전국도보여행 - '강원도' 편> ④ 양양군 : 설악산, 하조대, 죽도, 낙산사.. 볼것이 많은 양양군! 강릉이후 부터는 크게 난 코스가 없는 무난한 길이 이어진다. 이대로라면 금새 도보여행을 끝마칠 수 있을것 같아서 열심히 발걸음을 옮겨 보았다. 어제의 피로때문에 느즈막히 9시 30분쯤 출발하였지만, 그리도 발은 여전히 걸을때마다 외마디 비명을 질러댔다. 아직까지도 발바닥에는 태백산맥의 힘이 찌릿찌릿 느껴져 왔다. 나는 경포대를 가장 먼저 방문하기 위해서 해안 도로를 택했고, 해안도로에는 산책로가 잘 되어있어서 발에 무리가 없이 걸을 수 있었다. 차를 타고 자주 왔던 강릉은 내가 걷는 강릉과는 사뭇 달랐다. 눈으로 보는 시간이 짧은 차에서의 감상은 그 깊이도 짧을 수 밖에 없을터, 걸으면서 계속 보게되는 그 감상은 예전과는 확실히 달랐다. 경포에 도착하고 어린 시절 추억이 있는 주문진으로 금새 향했다. 다..
<전국도보여행 - '강원도' 편> ③ 강릉시 : 오 놀라워라.. 강원도의 힘의 근원 태백산맥 평상시와 다름없이 일어났지만 별로 썩 컨디션이 좋지 않다. 동해시에 있는 찜질방에서 1박을 했었는데.. 지난 영덕에서의 찜질방은 방이 너무 추웠는데 반해서 여기는 너무 더워서 잠을 깨다 자다를 반복했다. 찜질방에 가서 느낀거지만, 왜이렇게 코고는 사람이 많은지.. 그것도 귀엽게 골아주시는 것도 아니고, 25톤 트럭 소리와 맞먹는 육중한 5.1채널 사운드를 자랑하는 분들이 유달리 내가 가는 곳마다 서너분씩 계신다. 그래서 그런지 영 찌뿌둥 하지만, 피곤한 것은 없었다. 동해시를 뒤로하고 그렇게 강릉으로 향했다. 강릉에는 이모가 살고 계셔서 오늘 하루 숙박비는 굳혔다고 생각하니 발에 힘이 잔뜩 들어간다. 전날 미리 피시방에 들려 확인한 강릉까지의 거리는 얼추 40Km 정도 되는 긴 길이지만.. 뭐랄까? 아무..
<전국도보여행 - '강원도' 편> ① 삼척시 : 강원도의 힘! 굽이치는 7번국도.. 달콤했던 대구에서의 휴식을 마치고 모처럼 다시 땅을 딪었다. 강원도부터의 여정은 확실히 어렵다고 여겨서 이었을까? 조금은 일찍 나섰다. 오전 7시 아직 해가 뜨지 않았지만, 읍내의 아침은 이미 시작되었다. 신문 배달하시는 아줌마 부터 우유배달 할아버지, 군내버스까지 움직이는게 7시는 이들에게는 이미 삶의 시작이었나보다. 뽀얀 입김을 한번 뿜어보고 길을 나선다. 그간 동해안 해안선을 타오면서 이만한 길이 있었을까? 보성과 고성에서 느꼈던 고개넘어 고개를 경험한 나였지만, 왜인지 아주 벅찰 정도가 되었다.. 그래서 걸으면서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그간 많은 길에 익숙한 나인데 초장부터 힘들어하는 이유를 조목조목 따져보다보니 금새 결론이 났다. 영주시는 우리나라의 소백 산자락에 자리 잡은 도시이다. 위, 경도..
<전국도보여행 - '경상북도' 편> 경상북도 도보 결산! 시작 : 울산시 남구 신정동 경유 : 대구시 북구 서변동 종료 : 경상북도 울진군 울진읍 거리 : 231.46 Km (이동 거리 654.86 Km) - 대구 ~ 울진 왕복 총 도보 거리 : 620.06 Km 총 이동 거리 : 1123.88 Km
<전국도보여행 - '경상북도' 편> ⑧ 대구시 : 안녕! 달구벌... 대구에서의 하루가 다시 시작했다. 잘먹고 잘자고 잘쉬는 생활이 약간 어색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아침부터 걸을 수 없다는 것이 조금 아쉽기도 하다. 그래도 모처럼 마음까지 잠깐 내려 놓는 휴식이 달콤했다. 아침밥을 거하게 먹고 나서 친구와 대구 시내 구경을 갔다. 밤거리만 구경했던 대구를 낮에 만난려고 하니 전혀 색다른 느낌이다. 버스를 타고 가는 동안에 많은 것들을 구경할 수 있었다. 경북 대학교, 영남대 병원 등등.. 여러 현대식 건물들이 즐비해 있는게 신기하다. 이런 나를 보고 서울 촌놈이란다, 확실히 촌은 촌이다. 울진, 영덕의 정겨움(?)에 젖어 있었으니, 대구가 신기할 수 밖에 없다. 대구에 대한 첫 느낌은 내가 서울에 처음 갔을때 마냥 즐거웠다. 서울의 말도 안되게 큰 고층 빌딩들이 숲을 이루..
<전국도보여행 - '경상북도' 편> ⑦ 대구시 : 경북의 중심지, 인구 250만을 자랑하는 대구광역시 아침을 조금 늦게 시작했다. 어제의 무리 떄문이었을까? 발이 좀 붓는 바람에 마사지를 한다고 늦게 출발을 했다. 또 오늘은 나름 여유가 있는 날이기 때문에 천천히 나섰다. 어제 밥을 제대로 얻어 먹었던 식당에서 또 배부르게 밥을 먹게 되었다. 해안가에 있는 동네라서 그런지 온통 반찬들이 바다에서 나는 것들이다. 오징어 무침에 조개젓에 멸치에 동태찌게에.. 아무튼 해산물을 좋아하는 나는 그저 신난다. 울진 시내에 도착해서 대구로 가야하기 때문에,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계속되는 바다 풍경이 이제 지겨울 정도다. 재미있는건 가야되는 목표가 짧은데도 굉장히 길게 느껴진다. 울진읍내까지 나는데의 인상 깊은 점은 없었다. 다만 어제 묵었던 숙소가 없었더라면, 아마 가다가 어떻게 되었겠다.. 라고 느낄 정도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