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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bbies & Tour

<전국도보여행 - '경상북도' 편> ② 경주시 : 부자들의 관광과 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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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에서 늦은 아침 관광을 시작했다. 소싯적에 수학여행으로 누구나 한번쯤은 방문 했던 경주.. 나도 수학여행의 아쉬움이 남아있기 때문에 경주에서의 관광을 선택했다. 먼저 가까운 터미널에서 관광 책자를 얻었고, 그 많디 많은 유적들에 감탄을 자아냈다. 확실히 문화유산을 많이 간직하고 있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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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향한 곳은 불국사였다. 내가 수학여행으로 겪은 곳중에 기억나는 곳은 유일하게 불국사 이다. 세계 무화 유산으로 등록되어있는 불국사는 그 명성에 걸맞게 관광객들도 많고, 특히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을 볼 수 있었다. 또 주말을 맞아서 많은 가족단위의 여행객들을 만날 수 있었다. 성인이 되어서 만나는 불국사는 무언가 감회가 새로웠다. 뭔가 짜여져 있고, 형식에 맞춰져 있는 것을 싫어하는 내가, 선생님이 인솔하는 수학여행이 머릿속에 들어 갈 리가 없었다. 그러니 불국사는 새롭기만 했다. 예전의 불국사의 모습이 생각이 나기는 커녕 새롭기까지 했다.

불국사의 입장료는 상당히 비쌌다. 처음에는 솔직히 좀 납득이 안갔다. 무슨 4000원씩이나 받아서 뭘 어쩌자는 건지... 이런생각에 화를 냈지만, 이왕 온거 구경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매표소 앞에 서자, 내나이는 3000원 입장료를 내는 청소년에 해당이 되었다. 왠지 기분이 좋지만, 올해가 가면 3000원 입장료도 끝이다. 그렇게 들어선 불국사는 많이 변해있었다. 잘 포장된 도로와 깔끔한 시설들, 이걸 만드느라고 돈을 좀 많이 쓰다보니 입장료가 비싸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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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탑과 석가탑은 단연 인기였다. 관광객들이 서로 앞다투어 그곳에서 사진을 찍는 풍경들이 연출이 되었다. 사진을 자주 찍으면서 느끼지만, 그놈의 브이를 하면서 찍는 사진은 누가 찍던 다 똑같다. 물론 나는 브이를 하고 찍는 사진을 무척이나 싫어한다.

불국사를 떠나고 국립경주박물관과 안압지를 방문했다. 이곳은 불국사보다는 관람료가 저렴한 편이었지만, 국립경주박물관은 볼것이 많았지만 안압지는 그다지 볼것이 없었다. 또한 이날은 날씨가 어제 비탓인지 엄청나게 추워져서 별로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 외에도 천마총, 이성계 장군묘 등을 방문했지만, 왜일까? 생각만큼 썩 만족스러운 관광이 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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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소문난 잔치집에는 먹을게 없다고 하는 말이 여기서 딱 들어맞는다. 기대도 안했던, 순천의 관광은 환상적이었지만, 기대 했던 경주에서의 관광은 돈은 돈대로 깨지고 별로 감흥이 없다. 나의 역사적인 얕은 지식 탓일지도 모르지만, 이유야 여찌되었건 별로 만족스럽지가 못하다.

그렇게 나는 보문 관광단지에 있는 찜질방을 찾았다. 찜질방에는 주말을 맞아 다소 많은 인파가 있었지만, 개의치 않았다. 오후 8시부터 잠에 들기 시작한나는 엄청난 소음에 잠에서 깼다. 다소 많던 인파가 이제는 거의 휴가철 절정에 해운대 해수욕장을 찾은것 마냥 닭장속 닭들같은 사람들이 가득 찜질방을 메우고 있었고, 애.. 도 아니고 애새끼들의 장난과 소음은 지속적으로 나의 머리 깊은 곳을 자극했다.

나가서 소리를 지르고 싶은 심정이었고, 성질같았다면, 애들보다 애 엄마 아빠를 다그쳤겠지만, 그러기엔 찜질방속 애부모들이 너무 많아서 상대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지옥속에서 잠을 청해야 했다. 경주 관광에 감명을 받은 사람들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래서는 누구나 다 실망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