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5 : 흠잡을 곳 없는 무난한 중형차

2025. 1. 21. 12:57Hobbies & T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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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는 K5 보다 과학

기아자동차의 세단이 K 시리즈로 이름이 바뀌기 전에 로체 이노베이션이라는 차량을 운행했었다. 그 당시의 기아 자동차는 디자인이 우수하다 이런 인상을 전혀 주지 못했었다. 하지만 그다음 세대에 K5라는 자동차가 출시했을 때는 가히 엄청난 인기였던 것으로 기억을 한다. 주변에서 아주 흔하게 볼 수 있는 인기 자동차였다. 디자인도 좋고 가격도 저렴했어서 그런지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았고 이런 인기의 역효과로 흔히 '과학' 내지는 '과학 5호기'라는 악명을 떨치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런 이름의 시작이 차종으로부터 시작되는 이미지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디자인과 상품성으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았다는 쪽으로 해석하면 좋을 것 같다.

 

 

외관 디자인 : 더 한수 위인 디자인을 보여주는 기아차

 같은 시기에 출시한 DN8 소나타에 비하면 압도적으로 나은 디자인을 보여준다. 물론 초기에 출시한 DN8의 디자인이 워낙 별로인 것도 한 몫 했겠지만 이는 뛰어난 K5의 디자인을 더 부각하게 되었다. 전체적으로 날렵한 인상을 주는 디자인에 차체의 형상은 마치 스포츠카인 것만 같이 유려해 보였다. 더 잘 달릴 것 같고 더욱 스타일이 좋은 외관은 동종의 경쟁차종보다 더 압도적이었다.

 또 한번 현기차에서 새 차를 출고하게 되었는다. 평소에는 풀 옵션에 가깝게 출고하는 편이었지만 이번에는 꼭 필요한 것들만 넣어 출고했음에도 LED 헤드램프라던가 준수한 디자인의 휠과 내장 디자인이어서 굉장한 가성비에 놀라게 되었다. 외관 디자인만큼은 G80과 견주어 봐도 부족함이 없었다. 어쩌면 그만큼 K5 디자인을 내가 마음에 들어 하는 것일 수도 있겠다.

 

내부 디자인 : 비슷하지만 곳곳에 보이는 새로운 느낌

 내부 디자인을 설명하기에 앞서서 먼저 이 차의 등급은 가장 낮은 트랜디 옵션이고 드라이브와이즈와 내비게이션 옵션만 들어갔다고 인지하는 것을 권장한다. 흔히 만날 수 있는 풀옵션과는 현저한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본인은 흔히 ADAS라고 불리는 운전자 보조 사양이 꼭 있어야 하며 내비게이션도 함께 필수로 갖춰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많은 부분이 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또한 디자인 관점에서도 많은 부분이 더 최신 차량 같아 보인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대형 화면의 네비게이션이 그러하고 전자식 기어를 채택하여 최소한의 옵션이지만 하이테크를 느낄 수 있다. 전반적인 레이아웃은 수평 형태로 이루고 있어 차가 더 넓어 보이고 실제로 2 열도 넉넉해서 패밀리카로 사용하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대부분 마감이 우레탄으로 처리가 되어 있지만 재질감이 나쁘지 않다. 당시에는 G80도 있었기 때문에 현저하게 그 승차감이나 고급감이 차이나는 부분도 있었지만 가격과 용도를 감안하면 K5 쪽이 더 가성비가 있게 느껴졌다.

 당시 출시했던 같은 차대의 DN8 소나타를 생각하면 K5 쪽이 여러 가지 측면에서 더 좋은 디자인을 보여주었다.

 

왜 떠나보냈나?

 K5 는 역시 단점이 존재했다. 앞에서 자꾸 DN8 소나타와 비교하게 돼서 미안했는데 이 부분은 비슷하다. 바로 2.0 자연흡기 엔진의 출력이 상당히 답답한 편이다. 특히 빠르게 가속이 필요할 때 더욱 답답함을 느끼게 되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연비는 굉장히 뛰어난 편이었다. 또 다른 영역은 바로 브레이크. 이 부분은 사람마다 조금 다를 것 같은데 나에게는 굉장히 예민한 편으로 느껴졌다. 조금만 브레이크를 밟아도 급제동이 걸리는 느낌이어서 평소에 서서히 감속하는 편인 내 입장에서는 힘조절을 하기가 굉장히 어려웠다.

 차체가 많이 낮은 편이어서 시야가 한정적이다. 이 부분은 G80도 비슷하며 사실 어라운드 뷰나 안전 사양들이 더 추가되면 보완될 수 있는 영역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앉은키가 작은 분들이 운전하기에는 시야가 다소 좁다고 느껴질 수 있다. 다만 ADAS 옵션이 추가된 차량이라 다소 불편함이 덜하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절대적인 시야가 좁게 느껴지는 것은 변함이 없다.

 생각해보면 G80보다 K5를 더 오래 운용하였을 정도로 되려 가성비가 넘치고 부담이 없는 자동차였다. 시내 운전이 더 많은 나에게는 경제적인 차량이 더 어울리는데 그런 점에서 K5가 딱 좋은 차량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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