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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bbies & T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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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D60, 사진 다시 시작했습니다. 오늘 택배를 신기하게 받아왔습니다. 학교에서 나가고 있는데 마침 XX택배 차가 육교 밑에서 비상등을 켜고 있더라구요.. 가보니까 아저씨(아니 형이라고 봐야겠음 ㅋ)가 화물칸에서 열심히 택배물 정리를 하고 있더라구요. 가서 이름 대고 물어봤더니 저에게 온 택배물이 있었습니다. 손님이 찾아가는? 희안한 택배 서비스를 받고? 집으로 돌아와서 상자를 열심히 뜯었습니다. 상자를 첫 컷으로 찍었습니다.. 별로 기념할 것도 없고.. 감회가 새롭지 않은데.. 왜 카메라를 손에서 놓았나... 이런 생각이 문득 드는게 조금은 후회스럽더라구요.. ^^ 오랜만에 셀카도 찍어 볼 수 있었습니다. 사진 동호회도 가입했고... 이제 시간이 날때 짬짬히 사진을 좀 찍어봐야겠습니다. 이제 샤방샤방한 모델 사진으로 나갈래요... 포토샵..
11. 17. 도봉산 등반기 작년에 갔던 산인데, 문득 도봉산 등반기가 빠져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날의 기억을 되짚어 보려고 한다. 이날은 굉장히 기운이 없었던 날이었다. 아침부터 이상하게 식은땀이 나기 시작하고 기분도 영 가라 앉는 그런 상황이었다. 왠지 그냥 집에서 있는다는 것이 굉장한 손해라고 느껴지고 있었지만, 왜 몸이 안좋은것은 몰랐는지 무작정 또 집을 나섰다. 도봉산이라는 이정표를 본지가 꽤 오래전인거 같은데, 막상 도봉산을 가려고 하니 지하철이 아니고서야 막막하다. 평소에 지하철을 애용하지 않는 내가 섣불리 지하철을 탈리는 없고, 수소문 끝에 도봉산에 가는 버스에 올랐다. 날씨는 해가 났다 들어갔다는 반복하는 날씨었지만, 제법 바람이 불어 체감온도가 낮은듯 했다. 도봉산 입구에 도착했을 때는 조금 놀라웠다. 그간 갔던 ..
<전국도보여행> 최종 도보경로 결산
<전국도보여행 - '강원도' 편> 강원도 도보 결산 시작 : 경상북도 울진군 울진읍 종료 : 강원도 속초시 동명동 거리 : 195.10Km 총 도보 거리 : 815.16 Km
<전국도보여행 - '강원도' 편> ⑤ 속초시 : 함박눈이 날리고, 그렇게 집으로... 아침일찍이 속초까지 이동하기 위해서 7시도 안되는 시간부터 부랴부랴 숙소를 나섰다. 아직 어둠이 가득한 이른 아침이었지만, 느낌이랄까? 왠지 그다지 기분이 썩 좋아 보이지 않는 그런 하늘의 모습과 나의 컨디션이 예측이 되는 하루의 시작이었다. 이제 속초까지이면 거의 여행의 마무리가 보이는 시점이다. 그간 여러 동네를 다녀 봤지만, 특히 강원도가 힘들기는 하지만, 꼭 길이 힘들어서가 아니라, 끝이 보이기 때문에 더 귀찮고 힘들게 느꼈으리라고 생각한다. 한걸음 내딫는 발을 하늘은 알고 있었을까? 걷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하늘에서는 빗방울이 떨어 지는 듯 했다. 하지만 비가 오는 날씨는 크게 문제 될것이 없었다. 남해를 갈때도 그랬고, 경주를 갈때도 그랬고 비가 오는 날씨는 겪어 보았기 때문에... 시..
<전국도보여행 - '강원도' 편> ④ 양양군 : 설악산, 하조대, 죽도, 낙산사.. 볼것이 많은 양양군! 강릉이후 부터는 크게 난 코스가 없는 무난한 길이 이어진다. 이대로라면 금새 도보여행을 끝마칠 수 있을것 같아서 열심히 발걸음을 옮겨 보았다. 어제의 피로때문에 느즈막히 9시 30분쯤 출발하였지만, 그리도 발은 여전히 걸을때마다 외마디 비명을 질러댔다. 아직까지도 발바닥에는 태백산맥의 힘이 찌릿찌릿 느껴져 왔다. 나는 경포대를 가장 먼저 방문하기 위해서 해안 도로를 택했고, 해안도로에는 산책로가 잘 되어있어서 발에 무리가 없이 걸을 수 있었다. 차를 타고 자주 왔던 강릉은 내가 걷는 강릉과는 사뭇 달랐다. 눈으로 보는 시간이 짧은 차에서의 감상은 그 깊이도 짧을 수 밖에 없을터, 걸으면서 계속 보게되는 그 감상은 예전과는 확실히 달랐다. 경포에 도착하고 어린 시절 추억이 있는 주문진으로 금새 향했다. 다..
<전국도보여행 - '강원도' 편> ③ 강릉시 : 오 놀라워라.. 강원도의 힘의 근원 태백산맥 평상시와 다름없이 일어났지만 별로 썩 컨디션이 좋지 않다. 동해시에 있는 찜질방에서 1박을 했었는데.. 지난 영덕에서의 찜질방은 방이 너무 추웠는데 반해서 여기는 너무 더워서 잠을 깨다 자다를 반복했다. 찜질방에 가서 느낀거지만, 왜이렇게 코고는 사람이 많은지.. 그것도 귀엽게 골아주시는 것도 아니고, 25톤 트럭 소리와 맞먹는 육중한 5.1채널 사운드를 자랑하는 분들이 유달리 내가 가는 곳마다 서너분씩 계신다. 그래서 그런지 영 찌뿌둥 하지만, 피곤한 것은 없었다. 동해시를 뒤로하고 그렇게 강릉으로 향했다. 강릉에는 이모가 살고 계셔서 오늘 하루 숙박비는 굳혔다고 생각하니 발에 힘이 잔뜩 들어간다. 전날 미리 피시방에 들려 확인한 강릉까지의 거리는 얼추 40Km 정도 되는 긴 길이지만.. 뭐랄까? 아무..
<전국도보여행 - '강원도' 편> ② 동해시 : 해안 계획도시 삼척 장호항을 떠나 시내로 열심히 발걸음을 옮겼다. 계속해서 태백산맥은 나의 앞을 가로 막고 있었다. 아무리 동고서저의 지형을 가진 대한민국이라지만, 이건 좀 너무 한다. 가파른 길도 짜증이나는데 거기에 꼬불꼬불하기까지 한 험한 길이 원망스럽다. 어느새 지나가는 자동차들의 번호판도 강원도, 지겹게 들었던 경상도 사투리도 온데간데 없다. 서울말 비슷하지만, 왠지 알 수 없는 억양이 들리는 강원도 말은 정겹다. 조용한 산골마을, 강원도를 하루 동안 걷게 되면서 변화된 것들이 있다. 엄청나게 험난하고 구불구불한 길과, 해수욕장이 거의 없는 해안 절벽들이 즐비한 바닷가, 그리고 논보다는 밭이 더 많이 보이고, 소보다는 흑염소와 닭들이 더 많은 모습은 확연히 다르다. 그렇게 걸었을까? 또 미친듯이 높은 산이 하나..